씨월드고속훼리는 최근 현대미포조선과 대형카페리선 신조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씨월드고속훼리(주)는 목포~제주 기점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회사로, 올해부터 국내 최대 고품격 유럽형 크루즈 카페리선 ‘퀸메리호’와 전천후 Ro-Ro 화물선 ‘씨월드마린호’를 신규 취항하고 야간에 출항하는 산타루치노호와 함께 제주 당일 여행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특히 야간 운항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제주관광 및 물류의 혁신적인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끌고있는 산타루치노호 대체 선박으로 제주항로에 최적화된 초호화 연안 크루즈 대형 카페리선을 신규 건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부터 국내 굴지의 대형조선소 3개 업체의 치열한 수주경쟁을 거쳐 현대미포조선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건조할 대형 여객선 카페리는 총톤수 2만7000t, 길이 170ｍ, 너비 26ｍ, 높이 28ｍ의 제원을 가지고 있다. 최대 1300여명의 승객과 자동화물 125대, 승용차 약 100대를 동시에 싣고 최고 23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선체 내부에는 470개의 객실과 함께 유럽형 크루즈급 인테리어를 적용한 라운지, 야외 테라스, 극장, 게임방, 노래방, 마사지숍, 어린이용 놀이방, 레스토랑, 제과점, 커피숍, 편의점 등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위락 및 편의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또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승객과 화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위성항법장치를 비롯하여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와 함께 13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 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 4기와 100인승 구명벌 13척 등 다양한 구명장비도 완비된다.
또 이 선박은 저중량, 저중심 및 고효율 선형으로 해상 운항 시 복원성(Stability)을 높이면서도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건조될 계획이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이번 건조로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표명과 함께 국내 제주항로 시장의 선점효과를 토대로 제주기점 업계 수송률 1위 선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일보 11면 목포=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