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이 들어서 있는 무안군이 항공산업을 선도할 지자체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뗀다.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착공식을 갖고, 항공 정비·물류, 운항서비스 등의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청사진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16일 전남도와 무안군에 따르면 오는 20일 무안국제공항 화물청사 앞에서 ‘무안 MRO(항공특화) 산업단지’ 착공식을 갖는다.
항공특화산단은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일원(무안국제공항 동측 경계)에 44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5만1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산업시설용지 면적은 27만3000㎡ 규모다. 오는 2025년 개통될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역과 인접해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산단 지정계획 승인했고, 지난 6월 말 산단 개발·실시계획 승인·고시됐다. 지난 9월에는 사업시행자인 무안군이 산단 조성공사 발주를 의뢰하며, 이번 착공식으로 이어지게 됐다.
업무협약 등을 통해 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국제항공정비㈜, 에프엘테크닉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에프엔디, 백상기계, ㈜주목양, ㈜씨비에이벤쳐스 등 관련 기업들의 입주도 예고돼 있다.
지난해 4월 무안군과 MOA협약을 체결한 국제항공정비㈜와 에프엘테크닉스(리투아니아)는 15만1000㎡ 규모의 비행기 정비·관리·임대업, 항공 MRO 등을 위한 시설을 조성하고,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4만㎡ 규모의 항공 MRO, ㈜에프앤디는 1만7000㎡ 규모의 기내식 시설, ㈜씨비에이벤쳐스는 2만5000㎡ 규모의 항공기정보 서비스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백상기계와 ㈜목양은 항공 관련 업종은 아니지만 각각 2만5000㎡ 규모의 기계제조, 1만5000㎡ 규모의 금속가공 시설을 산단 내에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무안군은 착공식 이후 산단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비 포함 434억 원의 사업비로 4.3㎞ 산단 진입도로 개설을 추진, 내년 사업비로 이미 24억 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입주기업의 공장 착공은 2022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산단 준공은 2022년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미래전략산업인 항공특화산단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며 “항공 정비와 수리 등 무안국제공항과 연계한 항공산업 시너지효과를 통해 전남도의 ‘블루 이코노미’ 실현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3면 2020. 11. 17(화) 박정렬 기자, 이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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