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남 국립의대 신설 계획을 거듭 확인하면서 전남도가 추진중인 ‘정부 추천대학 공모’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에 따르면 서 의원은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복지위에서 조규홍 장관과 수차례 질의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전남 국립의대 신설의 첫발은 복지부의 정원 배정에서부터 시작된다”며 2026년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정원 배정을 강력 촉구했다.
이에 박 차관은 “이미 장관께서 수차례 답변하신 바와 같이 정원 배정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전남도 공모 절차가 끝나는 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원 배정을 반드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차관은 이어 “지역 의료를 살리는 게 이번 의료개혁의 핵심적인 아젠다”라며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복지부도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100%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차관은 또 “의대 신설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의대와 연계된 대학병원에 대한 계획”이라며 “양질의 교육을 담보하기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고 부연했다.
서 의원은 “전남이 수십년간 의대 유치를 위해 뛰어온 만큼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본격화되면 교육시설, 대학병원 등 교육 인프라 문제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남 도민의 수십년 된 숙원 사업인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전남도가 도민의 혈세를 들여 진행하고 있는 공모에 대해서도 복지부가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지부가 2026년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책임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있어 일사천리로 정원 배정 등 행정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잘 살펴봐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열린 제416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에서도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남도) 용역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도의 요청을 정부에서는 수용할 예정인지”를 묻는 이개호 의원 질의에 “용역결과 후에 전남도에서 건의하는 내용을 봐야하겠지만, 대통령과 총리께서 별도로 말씀하신 만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전남지사가 책임 있게 처리를 하고, 또 정원 배치를 할 수 있도록 (의대 정원을) 선배정해줄 필요성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정부가 여러 차례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전남도에서 대안을 제시하면 정원 배정을 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미화 의원이 “2026년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는 “전남도가 빨리 의견을 수렴해서 대안을 제시하면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남도는 의대 공모와 관련해 외부용역사를 선정, 본격 절차에 돌입했고 순천대와 목포대 응모와 평가를 거쳐 11월께 정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전남매일 4면, 2024. 8. 1(목) 정근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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