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의 동절기 국제노선이 오는 1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8개국 16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절기 운항계획 중인 국가별 노선은 △일본 오사카, 나리타,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라오스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중국 장가계, 항저우 △베트남 나트랑, 다낭, 달랏, 하노이, 푸꾸옥 △필리핀 마닐라 등이다.

이는 항공사별로 운항 시기는 차이가 있으나 지난해 동절기보다 2개국 4개 노선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오는 12월부터는 일본 오사카와 나리타, 대만 타이베이, 국내선인 제주노선의 경우 매일 정기편 운항을 계획하고 있어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도민의 항공 교통 서비스 질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이용률 증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외 항공사를 방문해 정기편 유치 활동을 적극 추진한 결과 제주항공 등 국내외 3개 항공사와 정기편 운항 업무협약을 하는 등 공항 활성화에 가시적 효과를 거뒀다.

전남도와 협약을 맺은 제주항공이 계획 중인 나가사키, 타이베이, 방콕, 코타키나발루와 진에어 오사카, 나리타, 타이베이 항공권은 항공사 앱 또는 누리집에서 검색해 구입 가능하다. 라오항공의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항공권은 네이버 항공에서 구매 가능하다.

다만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운항하던 무안~제주 노선은 동절기 운항 준비 및 항공기 정비 등을 위해 11월 잠시 운항을 중지하고 12월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이에 전남도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사를 방문해 도민의 항공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속 나서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제주노선이 11월 잠시 운항이 중지되더라도 보다 더 안전하고 나은 항공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경우이므로 도민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전남도는 앞으로 항공사 추가 항공기 투입 요청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안국제공항은 2019년 89만 명이 이용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다 코로나로 잠시 정체기를 겪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올해부터 항공사 맞춤형 지원책으로 기존 손실지원을 운항장려금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등 정기편 유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25만 명, 올 들어 9월 말 현재까지 30만 명으로 증가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하는 등 전국 8개 국제공항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목표 이용객은 50만 명이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무안국제공항 정기노선 운항을 결정한 항공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내외 항공사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정기편을 유치, 공항을 활성화하겠다”며 “어렵게 유치한 정기편이므로, 겨울철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도민들께서 무안국제공항 국제노선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일보 2면, 2024. 10. 17(목) 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