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띄기
상단메뉴 바로가기 왼쪽메뉴 바로가기 메인 본문 바로가기

목포상공회의소

지역소식

공지사항 상세보기
제목 인구 줄어드는 전남, 지방소멸 위험 ‘심각’
작성자 정성훈 작성일 2025.11.21

전남지역이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험이 한층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전남권 인구 감소지역 변화상’에 따르면, 2024년 전남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0.32로 ‘위험’ 단계에 해당하며, 전남 22개 시·군 중 13곳(59.1%)이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남 시·군별 소멸위험지수를 보면 고흥(0.10), 보성(0.11), 신안(0.12), 함평(0.13), 구례(0.14), 해남·완도·곡성·강진·장흥(각 0.15), 진도(0.17), 담양(0.19) 등이 모두 0.2 미만으로 고위험군에 포함됐다. 


전남은 2016년부터 위험 지역으로 진입한 뒤 해마다 지수가 낮아지며 소멸 위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구 구조 역시 빠르게 약화되는 추세다. 2024년 전남의 청년 비율은 15.1%로 전국 평균(19.3%)보다 낮고, 고위험 지역 청년 비율은 10.4%까지 떨어졌다.

청년 순이동률도 심각한 수준이다. 전남 전체 청년 순이동률이 -2.58%인 데 비해, 고위험 지역은 -5.29%로 두 배 이상 순유출이 심각하다.

반면 고령화는 급격히 심화하고 있다. 전남 전체 고령화 비율은 27.2%이며, 고위험 지역은 39.4%로 초고령사회 기준(20% 이상)을 크게 웃돌았다. 순천시·광양시를 제외한 전남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로 나타났다.

저출생도 전남의 지속적 인구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전남의 2024년 조출생률은 4.6명으로 전국 평균(4.7명)에 못 미치며, 고위험 지역의 조출생률은 3.4명으로 더욱 낮다.

조사망률은 전남이 11.2명으로 전국 평균(7.0명)을 크게 웃돌아 인구 자연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지역 인프라와 생활 기반 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전남 고위험 지역의 빈집 비율은 15.2%로 전국(8.0%)의 두 배 수준이다.

초등학생 수 역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전남 전체 학생 수가 2015년 대비 약 1만2천230명 줄었고, 고위험 지역은 같은 기간 5천582명 감소했다.

경제 여건도 녹록지 않다. 2022년 전남 고위험 지역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천517만9천원으로 전남 전체 평균(5천437만5천원)보다 1천919만6천원 낮았다.

이처럼 전남이 인구·경제·사회 구조 고착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소멸 위험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유출과 고령화 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에서 지속되는 만큼 정주환경 강화, 산업기반 확대, 교육·의료 접근성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제 단체 한 관계자는 "청년층이 떠나고 고령화가 누적되는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단기 지원이 아니라 일자리·교육·주거·문화가 연결된 장기 정주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특히 청년이 지역에 머물 이유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며, 지역 경제 체질 개선과 생활 서비스 혁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도일보 9면, 2025. 11. 21(금) 박준호 기자

이전글, 다음글
승객 267명 안전 외면…항해사·관제센터 위험한 항해
인구 줄어드는 전남, 지방소멸 위험 ‘심각’
대통령실·광주·전남도·무안군·공항 이전 큰 틀 합의

목포상공회의소

(우)58754 전라남도 목포시 해안로173번길 29 (중동2가)

Copyright (c) 2017 mokpocci,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