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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통합특별시 최대 ‘뇌관’ 급부상
작성자 정성훈 작성일 2026.07.03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이 갓 출범한 통합특별시 최대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안을 중심으로 한 전남 서부권역에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광주 쏠림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군공항만 떠안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급속 확산, 군공항을 서부권 활성화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비롯, 해남 솔라시도 등 서부권에 이렇다할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공항 이전 논의 ‘보이콧’을 통해서라도 통합특별시 주청사만은 사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퍼지면서 특별시정의 협상력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방부에서 열릴 예정이던 군공항 부지 선정위원회 6자 협의체가 취소됐다.

선정위원회 회의는 당연직 위원인 당시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같은 날 광주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하면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이해당사자인 김산 무안군수의 불참도 회의 취소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방부는 이날 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군공항 이전 부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회의가 취소되면서 공항 이전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군공항 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4월 2일 예비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무안군을 이전 후보지로 최종 선정하고, 주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이전 사업 지원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군공항 이전 대상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로드맵대로라면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주민 투표 등을 거쳐 올해 말 이전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첫 단추부터 꼬이면서 일정이 늦어질 전망이다.

애초 국방부·국토교통부·재정경제부·광주시·전남도·무안군이 참여하던 6자협의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함에 따라 5자협의체로 재구성된다.

국방부는 추후 회의 일정을 조율중이지만, 여러 정부 부처들이 참여하는 탓에 구체적인 시기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통합특별시 출범과 맞물린 무안군과 서부권 지역사회의 기류 변화는 군공항 이전 논의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서부권 지역사회에선 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가시화되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800조원 투자 약속이 광주권역에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산업계 등에선 삼성과 SK가 접근성이 뛰어나고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활용이 용이한 광주 첨단 3지구와 군공항 이전 부지를 낙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고, 이는 해남 솔라시도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서부권의 상실감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여기에 군공항 이전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전 지역에 대한 1조원 실행 방안,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원책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인 점도 서부권의 소외감을 깊게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의 선결 과제인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마저도 올해 하반기에 고시돼 2030년까지의 공항 정책을 담을 국토부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빠지면서 무안군이 요구한 최소한의 조건마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산 무안군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군민의 권익과 지역의 미래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군공항 이전 추진이 계속된다면 관련 절차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이전 논의 보이콧을 강력 시사했다.

김 군수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 전남광주특별시와 정부의 1조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 등 요구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며 “무안군민의 이해와 동의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자 필수 전제가 선결되지 않고 이전 절차가 강행된다면 군민의 신뢰와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첨단산업 발전의 기회를 얻는 동안 무안에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역간 균형 발전과 실질적인 상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군수는 “선결 조건이 가시화할 경우 국방부의 이전 후보지 선정 회의를 비롯한 후속 협의에 지체없이 열린 자세로 참여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1)은 “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반도체 등 산업 인프라의 광주 집중이 구체화되고 있고, 서부권의 경우 솔라시도에 17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고용유발 효과가 낮고 데이터센터의 가공 인프라 역시 광주에 몰려 서부권은 결국 전력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며 “민형배 시장이 밝힌 통합 인센티브 20조원의 기업유치 활용이 현실화되면 추후 예산지원에도 연쇄 효과를 미치는 등 광주 쏠림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의원은 이어 “통합특별시 변방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큰 서부권의 상실감을 상쇄하기 위해서라도 특별시 주청사의 남악 확정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특별시의회 고성석 의원(민주당·무안1)은 “산업과 경제, 행정기능 모두 광주 중심이 될 것이라 우려가 커지면서 군공항 행정 절차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특별시장이 떠보기식의 논의를 넘어서 속도감 있게 3개 권역별 비전과 로드맵에 대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정치력이 선행돼야 여러 우려들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관가에서는 “삼성전자가 400조원을 투입해 계획중인 반도체 팹 2기의 주요 입지 가운데 하나가 군공항 이전 부지여서 무안군이 주청사 문제로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면 반도체 팹 조성에도 영향을 줄수 있다”며 “군공항 이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중요만큼 특별시와 무안군을 중심을 한 서부권 지역사회가 서둘러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매일 1면~2면, 2026. 7. 3(금) 정근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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