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목포시가 200만 도민의 염원을 담아 유치에 나섰던 ‘한국섬진흥원’의 최종 대상지로 목포시가 확정됐다.
전국 섬의 65%가 집중돼 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전남도가 섬진흥원 유치로 명실상부한 국가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섬 지역과 섬 주민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행정안전부의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공모에서 9개 지자체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목포 삼학도가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섬진흥원은 섬 지역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 시행을 위해 설립하는 정부 출연기관이다.
설립지역이 목포로 최종 확정되면서 오는 8월 삼학도에 50여 명 조직규모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목포시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중심이자 섬의 관문으로, 반경 200㎞ 이내에 전국의 79%인 약 2700여 섬이 분포하고 있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한국섬재단, (사)한국섬학회 등 섬 관련 전문연구기관과 민간단체 등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어 섬 발전 정책수행이 가장 용이한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12년 ‘한국섬진흥원’ 설립방안을 전국 최초로 제시하고 전남 설립 당위성을 건의하는 등 섬진흥원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섬 가꾸기 10개년 기본계획(2015~2024년)’을 세워 주민주도형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등 다양한 섬 발전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섬 정책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특히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행안부와 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전남도의 설립 당위성에 따른 유치를 건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종 유치를 확정할 수 있었다.
전남도와 도의회, 도내 어촌지역 시장·군수들이 목포 유치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섬 주민들이 직접 ‘전남도민 동행릴레이’에 참여하는 등 하나가 돼 적극적으로 유치에 대한 염원을 보여준 것도 유치에 큰 힘이 됐다.
행안부 용역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섬진흥원 유치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생산 유발 407억 원, 부가가치 274억 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섬 연구와 정책 개발 등 섬 전문기관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한국섬진흥원 유치는 도민과 섬 주민들이 간절한 의지와 염원을 담아 응원해 이뤄낸 쾌거다”며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계기로 섬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정부와 함께 힘껏 노력하고, 섬 주민의 교통기본권과 정주기반을 확충해 섬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섬이 해양 영토를 수호하는 전초기지 기능을 하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에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실어준 목포시민과 200만 전남도민께 감사드리고, 한국섬진흥원이 대한민국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남일보 1면 2021. 4. 15(목) 최현수, 이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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