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수산물 가공/유통시설을 집적하고, 수산기자재 제조와 레저, 관광, 요식업 등 관련 산업을 융/복합하는 벨
트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 중국 수출전진기지로 목포권에 중심시설을 두고 각 시/군에 중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2조원대인 전남도 수산업 생산액을 10년 뒤인 오는 2020년까지 5조원대 돌
파가 가능할 것으로 광주전남연구원은 내다봤다.
전남도는 1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해양수산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조성' 기본
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광주전남연구원의 김동주 선임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전남
은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45%를 차지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식품 가공량은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
다. 전남의 지난해 수산물 생산량은 118만 2000톤으로 전국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생산액은 1조8794
억원으로 전국의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생산액이 낮은 이유는 수산물 가공률이 15%로, 경남(34%), 부산(
27%)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수산물 생산량이 전국의 13%의 비중이지만 가공 및 수출산업 육성으로 생산액은 1조 8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어 수산업의 생산, 가공, 유통산업 간의 융복합을 통해 단순생산에서 고차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수산기자재
와 레저, 관광, 요식업 등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는 전남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조성의 필요성
을 제기했다.
일선 군 지역에는 일본 나가사키 어항의 수산가공단지(가공시설, 어시장, 냉동/냉장창고, 연구지원 시설)를 모델로
하는 지역별 수산물 생산/가공/유통 중심지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목포권의 경우 연구기관과 대학 등 비교적 연
구 인프라가 갖춰져있고 접근성이 유리한 점을 고려해 영국 햄버지역 수산클러스터를 모델로 고차가공 수산식품 클
러스터와 수산 기자재 단지를 비롯해 기자재진흥원과 수출지원센터 및 수산식품안전인증센터 등 해양수산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해 대중국 수출전진기지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광주일보 5면 2015. 12. 18 윤현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