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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업계 덮친 고환율…철강·석유화학·정유 등 대부분 ‘흐림’
작성자 정성훈 작성일 2025.01.21

LG화학, 롯데케미컬 등 석유화학 분야 대기업들의 불황 여파로 여수지역 기자재 제조·납품 중소기업, 유지·보수를 맡은 플랜트 분야 60여개 중소기업들은 수주 물량이 전무하거나 10분의 1로 떨어지는 등 일감이 부족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관련 분야 대기업 신규 투자나 유지보수 물량이 줄면서 연관 중소기업도 고용 유지에 힘들어하고 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는 지난 16일 전남도의회 주종섭(민주·여수 6)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1월 현재 여수산단 내 조합원 수가 2000여명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분의 1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부 조합원들은 일감을 찾아 타지역으로 이동했지만 대다수는 실업상태로 지내고 있다는 게 플랜트노조측 설명이다. 여기에 고환율 기조가 유지되면서 기대감보다 원자재 수입 비용 및 해외 투자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석유화학·정유 등 주요 업종별 협회 12곳과 ‘고환율 기조가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기상도로 표현한 결과, 석유화학·정유·바이오·반도체·배터리·철강·섬유패션·식품산업은 ‘흐림’, 조선·자동차·기계산업은 ‘대체로 맑음’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과 석유화학, 정유산업은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 고환율까지 덮치며 채산성 및 재무구조 악화가 우려된다는 게 협회측 분석이다.

대한석유협회는 “원유 수입 시 은행이 우선 수입처에 대금을 지급하고 일정 기간 후 정유사가 은행에 대금을 상환하는 구조인데, 환차손이 발생해 경영 환경 악화가 우려된다”며 “위기 상황이 지속된다면 설비가동률과 투자 축소 가능성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도 “철강 수요 산업 부진 및 중국 과잉 생산에 따른 수출단가 인하로 환율 상승의 혜택을 제한받는 상황에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자재 부담마저 높다”고 진단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원료의약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고, 해외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고환율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다.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산업은 고환율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과 함께 해외 공장 등 해외 투자비 상승을 우려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 분야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이 30% 수준으로 생산 원가가 증가하고, 국내 주요 기업이 미국 등 해외 반도체 제조 공장 설립에 투자하기 때문에 매출 증대 효과가 상쇄된다”고 봤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조선, 자동차, 기계산업의 경우 고환율에 따라 긍정적 측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LNG운반선의 핵심 설비인 화물창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산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산업은 서남권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전남의 3대 주력산업 중 하나로, 13개 시·군에 360개 기업, 2만 6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목포·영암·해남에 전체 인력의 94% 이상 집중돼 있는 상태다.

대표기업 HD현대삼호는 지난해 상반기 36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3017억원)을 넘어섰다.



광주일보 8면, 2025. 1. 21(화) 김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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