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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업용 전기 폭탄 예고... 속타는 지역 영세기업
작성자 박희영 작성일 2023.02.10

“1년새 전기요금만 40% 정도 넘게 오른 것 같습니다. 원자재 가격도 정말 많이 올랐는데 덩달아 공공요금까지 이렇게 오르니 아주 죽을 맛입니다.”

광주 하남산단에서 직원 50여명 규모의 도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또 오를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고민이 많아졌다. 도금하는 모든 작업에 전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작업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를 환기하기 위한 설비 역시 계속해서 작동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도금을 위해서는 24시간 용해로를 가동해야 해서 전기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정해진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줄일 수 없는데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다 보니 생산 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토로했다.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여파가 지역 중소기업에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산업 구조상 전기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영세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9일 지역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기존 도금, 주물, 금형 등 열처리 공정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심화되던 전기요금 인상 여파가 일반 부품 제조업체나 플라스틱, 냉·온장고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식품 제조업체 등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군의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관계자는 “평소 전기요금이 2000만원 내외로 부과됐다면, 지난해 연말부터는 2600만원을 넘기는 달도 있고 평균이 2500만원 내외로 나온다”며 “20∼30%는 오른 것으로 체감되는데 올해 또 오른다고 하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309개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이 된다는 기업의 응답이 94.9%에 달했다. ‘매우부담’으로 응답한 기업은 50.2%였다. 반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대응계획으로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이 69.9%로 가장 많았다.

현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 역시 영세 중소기업에는 어려운 부분이다.

에너지 사용량이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며 더 이상 절감할 수 없음’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1.5%에 달했으며 ‘인상폭 만큼 절감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전기요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는 기업 역시 12.9%에 불과했다.

전기요금 절감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은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추세 지속(과도한 속도)’이 42.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함’ 19.7%,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의 발주패턴’ 16.8% 등이 이어졌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부담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전용전기요금제를 신설하고 전력기반기금부담금을 완화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빠르면 다음 주부터 산업현장에서 1분기 전기요금 인상분이 반영된 요금고지서를 받아보게 되는데, 본격적인 제조업 경기침체의 신호탄이 될 우려가 있다”며 “고효율기기 교체지원 등 중장기적인 체질개선 대책과 분할납부 도입 등 단기 납입부담 완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일보 13면 2023. 2. 10(금)  곽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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