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장기화 및 증시 불안정성에 따른 투자 둔화 등 경기침체가 지속 되면서, 지난 1분기 전남지역의 창업기업 수가 다섯 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지역 창업기업 수는 지역산업의 주요 업종인 농업, 제조업 등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우울한 지역경제의 상황이 반영됐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남지역 창업기업은 9620개로, 전년 동기(1만 780개) 대비 1160개(10.8%) 감소했다.
이로써 전남지역 창업기업 수 감소세는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남지역의 주요 업종인 농업, 임업 및 어업, 광업 관련 창업기업이 지난 1분기 기준 479개로, 전년 동기(570개)보다 15.9%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제조업(314개·15.4%↓), 서비스업(7241개·9.2%↓), 건설업(702개·2.8%↓)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업 분야 창업기업이 120개로 1년 전보다 35.5% 떨어졌고, 도소매업(2529개·20.5%↓), 부동산업(561개·19.7%↓),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68개·13%↓), 숙박 및 음식점업(1456개·11.9%↓)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광주시 역시 창업기업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창업기업 수는 지난 1분기 기준 7817개로 전년 동기(8632개)에 견줘 815개(9.4%)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7051개로 전년(7825개)에 비해 774개(9.9%)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고, 건설업(-9.3%), 제조업(-6.3%)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 중 정보통신업이 159개로 1년 전보다 37.6% 감소했고, 부동산업(656개·-17.8%), 숙박 및 음식점업(1041개·-16.6%), 도매 및 소매업(2701개·-14.6%) 등 대부분 분야에서 하락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전국 창업기업 수는 30만 6000개로 전년보다 8.1% 감소해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인구 고령화 추세 및 경기침체로 인한 젊은 세대의 창업 포기 등으로 60세 이상 고령층의 창업 비중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 창업기업을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7만 9000개(25.8%)로 가장 많았고, 30대(24.7%), 50대(21.4%), 60세 이상(15.2%), 30세 미만(12.6%)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30대(26.1%)가 가장 높았고, 40대(26.0%), 50대(20.4%), 60세 이상(13.6%), 30세 미만(13.6%) 순으로 높았다.
지난 1분기 창업기업 수는 부동산업 제외 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3만 8000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대비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13%를 넘겨 인구 고령화 추세가 뚜렷한 모양새다.
광주일보 9면, 2024. 6. 12(수) 장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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