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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물가 상승세 지속…체감물가는 '고공행진’
작성자 정성훈 작성일 2026.07.07

광주와 전남의 소비자물가가 나란히 전년 동월 대비 3%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물가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도 좀처럼 줄지 않는 모양새다.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6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광주 120.18, 전남 121.35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1%, 3.5%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두 지역 모두 0.1% 올랐으며, 지난달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광주는 올해 1월 1.8%였던 상승률이 5~6월 3.1%까지 높아졌고 전남도 1월 2.1%에서 5~6월 3.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남의 물가 상승폭이 광주보다 0.4%포인트 높아 상대적으로 물가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광주는 전년 동월 대비 3.6%, 전남은 4.1% 상승했다. 식품은 광주 2.3%, 전남 2.6% 올랐으며 식품 이외 생활물가는 각각 4.3%, 5.2% 상승해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 부담이 더욱 커졌다.

신선식품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광주는 신선식품지수가 전월보다 1.1%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6.2% 내린 반면 신선어개는 7.6%, 신선과실은 3.1% 올랐다.

전남은 신선식품지수가 전월보다 1.0%,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했으며 신선채소 3.6%, 신선과실 3.6%, 신선어개 1.9%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 부문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광주는 11.4%, 전남은 13.2%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견인했다. 휘발유는 광주 23.5%, 전남 23.6%, 경유는 각각 34.3%, 34.9% 급등했다. 음식·숙박은 광주 3.4%, 전남 2.3%, 오락·문화는 광주 5.0%, 전남 4.1%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광주 1.5%, 전남 2.4% 올라 전남의 먹거리 물가 상승폭이 더 컸다.

품목별로는 광주에서 사과(14.2%), 쌀(12.7%), 휘발유(23.5%), 해외단체여행비(24.3%) 등이 상승했고, 오이(-35.8%)와 국산쇠고기(-4.7%)는 하락했다.

전남은 사과(14.9%), 국산쇠고기(8.9%), 휘발유(23.6%), 등유(24.1%) 등이 오른 반면 게(-9.2%), 마늘(-7.6%), 소시지(-6.8%)는 내렸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 가격 상승세가 서비스보다 강했다. 광주는 상품이 3.9%, 서비스는 2.4%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4.6%, 농축수산물은 2.3% 올랐다.

전남은 상품이 4.7%, 서비스가 2.3% 상승했으며 공업제품 5.3%, 농축수산물 4.1%로 상품 물가 상승폭이 더 컸다. 상품 상승 기여도 역시 광주는 1.83%포인트, 전남은 2.39%포인트로 서비스보다 높아 석유류와 공업제품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6월 물가를 보면 농산물 일부는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휘발유와 경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외식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남은 농축수산물 비중이 높아 기상 여건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크고, 광주는 교통과 서비스 물가 상승이 소비자 체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와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3% 안팎의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농산물 수급 관리가 하반기 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매일 19면, 2026. 7. 7(화) 조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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