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국가 에너지산업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다.
27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 대양산단과 목포신항 일대가 국가 에너지산업융복한단지로 지정됐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에너지 산업의 집적 및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하는 지역으로 에너지 특화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과 연구개발 등을 집중 지원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1월 6일 최종 확정한 총 18.92㎢ 규모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나주 혁신·에너지산단을 중심으로 광주 평동·첨단과학산단에 이어 연계 2지구로 목포대양산단과 목포신항 배후 부지 1.34㎢가 포함됐다. 연계 2지구는 풍력산업 실증, 생산 등 사업화에 주력하게 된다.
전남도는 2029년까지 총 53조원을 투입해 해상풍력 8.2GW, 태양광 1.8GW 등 원자력발전소 10개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10GW의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파급효과는 상시 고용 4천여명을 포함한 11만9천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거점항(지원부두)인 목포신항과 배후부지, 대양산단은 기자재·부품 생산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목포신항을 중심으로 목포를 신재생에너지산업 기자재 부품·조립의 전진기지를 육성한다.
현재 목포시는 전남도와 함께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필요한 지원부두(철재부두 3만t급, 1선석) 및 배후단지(26만7천㎡) 조성사업이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목포 대양산단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에 포함되면서 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산단 분양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외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106만8천㎡ 중 75만㎡를 분양해 분양률 70%를 돌파한 대양산단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으로 분양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구 내 에너지 특화기업의 경우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각종 보조금 지원 비율 확대, 지방세 감면, 연구개발비 지원 등이 이뤄진다.
특히 한전 등의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 자격이 부여됨에 따라 에너지 기업과 관련 기자재·부품 생산 업체들의 대양산단 입주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에너지 부품산업 조성으로 지역 산업생태계가 변화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미래 전략산업인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 치밀하게 대비해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매일신문 11면 2020.01.28(화) 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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