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르면 7월, 늦어도 10월 취항을 목표로 실무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광완 행정부시장 등 광주시 관계자들은 5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공식 제출했다.
건의서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안공항에 대한 시·도민들의 심리적 장벽이 높아 이용이 제한적이므로 무안공항이 24시간 안전하고 관문공항의 역할을 하기까지 장기간 시간이 필요해 대체 공항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무안공항이 폐쇄되면서 지역 관광업계의 손실이 300억원에 육박해 도산 위기에 놓인 만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주시는 지역 내 국제선 취항 여론이 확산하고 있고 무안공항 폐쇄에 따른 서남권 관문공항 부재로 시·도민 항공 편의를 위해서라도 임시취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광주공항이 일본, 동남아, 중국 등 정기편을 운항해 국제선 취항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광주시 관계자는 “빠르면 7월, 늦어도 10월에는 임시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안공항이 재개항을 하더라도 시·도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면 이용객이 없을 것”이라며 “무안공항이 안심·안전한 공항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은 필수”라고 밝혔다.
이처럼 광주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토부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시 시설 보강 등에만 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타임라인 상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과 겹칠 가능성이 높아 실효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전남도는 오는 8월 무안공항 재개항을 목표로 국토부와 항행 안전시설 조기 확충 등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공사(2천800m→3천160m)가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상황에서 참사의 원인으로 지적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개선 공사도 이달 말 계약, 5월 착공해 7월까지 끝낼 수 있도록 국토부에 지속 요청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는 4월 발표 예정인 국토부의 조류충돌 예방 강화를 위한 ‘한국형 조류탐지 레이저 모델’ 우선 설치 공항에 무안공항이 선정될 수 있도록 건의키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토부도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과 항행 안전시설 확충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늦어도 7월까지는 관련 시설 정비를 마치고 8월께 재개항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안공항 재개항과 관련, 국토부는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내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은 검토 중이며 전남도가 요구한 8월 재개항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과 관련, 이 관계자는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시점이 맞물릴 가능성이 높아 실익이 없는 것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보안 구역 분리, 시설 재배치, 관세청 협의 절차 뿐만 아니라 국방부와 항공로 안전 확보를 위한 공역(空域) 배분 문제도 해결해야 해 짧은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 짓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매일신문 1면, 2025. 3. 6(목) 변은진,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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