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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포대-순천대 갈등 고조…통합·의대 최대 위기
작성자 정성훈 작성일 2026.04.28

국립목포대학교가 대학통합과 국립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정부의 교통 정리를 요구한 국립순천대학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목포대는 순천대가 사실상 통합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거라며 다음 달까지를 시한으로 제시했다. 정치권 등 지역사회의 역할론이 대두된다.

 

목포대는 27일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순천대가 지난 20일 입장문을 의대에 대한 정부의 확약을 요구한 지 일주일만이다.

 

목포대는 입장문에서 "국립 순천대가 새로운 전제조건을 담은 입장을 밝히면서, 대학통합과 의대신설 논의에 큰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목포대는 "순천대가 양 대학이 서로 합의한 바 없는, ‘정부의 확약과 예산 보장이 선행되지 않으면 대학통합 논의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새로운 전제조건을 제시했다"며 "이 같은 (순천대)의 입장 변화가 양 대학 간 사전 협의와 조율 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목포대는 특히 "이러한 새로운 전제 조건은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 대학통합 논의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목포대는 "정부의 확약이 선행되어야만 대학통합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순천대의 요구는 대형 국가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의 행정절차나 기존 의대 설립 과정을 감안할 때 정부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제조건은 전남 의대 신설 일정을 필연적으로 늦추게 되고, 최악의 경우 전남 의대 신설의 무산 가능성까지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포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분명한 국정철학과 정부의 의지, 전남광주 특별시장 후보자들의 공약에 비춰 봤을 때, 양 대학과 지자체가 노력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 확약을 앞세워 논의를 멈추는 일이 아니라, 정부 및 관계 기관과 면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목포대는 "양 대학 통합에 기반해 정부의 정상적인 절차로 전남 의대 신설을 올해 안에 확정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은 5월까지"라며 "이 시기가 지나면 어떠한 일정과 절차도 확정적으로 예측할 수 없으므로, 조속히 심도있는 상호 협의를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순천대학교는 20일 입장문에서 "그동안 대학 간 자율적 협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 왔으나, 이 방식만으로는 지역민과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통합 추진 전에, 양 캠퍼스에서의 이원화된 의대 교육과 동·서부 권역별 병원 설립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확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 소재지 논쟁이 지역 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거나 ‘대학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미뤄서는 안 된다"며 국가 차원의 로드맵과 예산 등 확고한 실행 의지를 요구했다.

 

지난 1년여간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던 두 대학의 통합과 의과대학 설립이 암초를 만난 것은 지난 3월 교육부가 통합대학본부 소재지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하면서부터다. 양 대학의 합의에 따라 대학본부 소재지와 의대 위치를 교차하기로 해, 의대 배정을 기대하는 두 대학의 속내가 충돌한 셈이다.

 

양 대학의 갈등이 유감 표명 등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자칫 대학 통합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다만 골든 타임을 다음달로 두고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전라남도를 비롯한 정치권 등의 중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도일보 2면, 2026.4.28(화) 박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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