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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와 순천대가 끝내 의대 소재지 등의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여부가 정부 판단에 달리게 됐다.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이날 양 대학의 공동 추진계획서 대신 의대 신설 필요성과 정원 규모, 지원계획 등을 담은 지자체 의견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가 요구한 ‘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추진계획서’ 제출은 오후 6시 마감됐다.
전남광주 지역은 목포대와 순천대를 합친 통합대학에 의대를 신설하는 것이 전제였지만, 양 대학은 의대와 대학병원 위치 등 핵심 쟁점에 합의하지 못했다.
때문에 양 대학은 공동 추진계획서 대신 각각 계획서를 특별시에 제출했고, 특별시는 교육부가 별도로 요구한 지자체 의견만 전달했다. 의견에는 의대 신설 필요성과 신청 정원 100명, 재원 검토를 통한 지원 계획 등이 담겼다.
결국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여부는 정부의 판단에 달렸다.
특별시는 지자체 의견 제출 이후 교육부와 향후 추진 방향을 협의할 계획이다. 다만 특정 대학 선정이나 별도 공모 등 구체적인 대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특별시 관계자는 “정부가 의대 없는 지역의 의대 신설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만큼 양 대학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전남광주를 아예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후 일정은 교육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특별시가 제출한 추진 계획서가 국립 경국대 의대 신설을 추진하는 경북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정부가 특별시의 대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기존 ‘통합 전제’ 조건을 고수할 겨우 36년 숙원은 무산된다.
이로 인한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남광주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가장 부각된 것은 의료 복지나 시민 삶의 질 개선이 아니라 소지역주의였다”며 “지역 행정·정치권은 중재 등 제 역할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정원이 배정되고 의대 신설 요인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할 텐데 그 기간이 10년 후가 될지, 20년 후가 될지 기약이라도 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전남광주 동부권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전남광주특별시 동부청사를 방문한 민형배 특별시장을 가로막고 항의하기도 했다.
추진위는 “불공정·고무줄 행정을 주도한 민 시장에 대한 형사 고발과 주민소환 추진 서명운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추진위 관계자들은 민 시장과 약 1시간 동안 관련 현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광주매일신문 1면, 2026. 8. 21(금)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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