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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립의대 후보 순천대…목포권 의료대책 구체화 관건
작성자 정성훈 작성일 2026.09.01

전남광주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 후보대학으로 순천대가 선정되면서 목포·서부권 의료 인프라 확충이 후속 과제로 떠올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갖춘 거점병원 확충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사업 방식과 규모, 재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31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국립의대 후보대학으로 선정되지 않은 목포대와 서부권을 대상으로 의료·교육·연구 분야 종합 발전대책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전날 순천대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지역의 실질적인 발전대책도 곧바로 마련하겠다”며 “대학병원급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열린 국립의대 신설 지역상생협력회의에서도 동·서부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는 미선정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을 공동합의문에 담았다.

 

합의문에는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거점병원을 비롯해 필수·공공의료, 의학교육·연구, 권역별 전문의료 기능 등을 확충하고 별도의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선 지난 7월 제시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의 조정이 불가피하다.

 

당시 전남광주시는 국립의대 소재지에 따라 상대 권역의 의료 기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동·서부권 의료체계를 구상했다. 서부권에는 의대와 대학병원, 의료 연구기능 등을 연계하고 동부권에는 권역별 전문의료와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

 

그러나 정부 추천 후보대학이 순천대로 결정되면서 의대와 교육병원 기능이 동부권에 자리 잡는 상황을 전제로 서부권 의료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핵심은 목포권에 어떤 중증·응급·필수의료 기능을 배치할지, 기존 의료기관을 어떻게 활용할지다.

 

목포시와 지역 정치권도 순천대 선정 결과를 수용하면서 서부권에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갖춘 거점병원과 필수·공공의료, 의학교육·연구 기반을 확충해 달라고 정부와 전남광주시에 요구했다.

 

서남권은 도서지역이 많고 중증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단순한 병상 확충보다 실제 진료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문제는 방법이다. 기존 병원의 기능을 강화할지, 공공병원을 확대할지, 별도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구축할지 등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규 병원 건립이나 대규모 병상 확충에는 정부 협의와 재정 지원이 필요한 만큼 전남광주시 단독으로 결정하기도 어렵다. 향후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사업 방식과 재원 조달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목포대가 서부권 의료체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과제다. 국립의대가 순천대에 설치되더라도 목포대가 의료·보건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일정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별도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이 전남광주시 구상이다.

 

지역 거점병원과 목포대의 교육·연구 기능을 연계하고 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 의료 연구기능 등을 강화하는 방안이 향후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목포한국병원과 목포시의료원 등 기존 의료기관의 역할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중요하다. 기존 의료자원을 활용하면서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서부권 의료대책의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

 

전남광주시는 이를 위해 공공의료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서부권 의료 여건과 목포대의 강점을 분석해 종합 발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료정책과 병원 인프라, 공공의료, 의학교육·연구, 재원 확보 등을 함께 검토하고 우선 추진 가능한 사업부터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정기호 강진의료원장은 “의대 설립뿐 아니라 양성된 의료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순천의료원과 목포의료원 등 기존 공공의료 인프라 활용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일보 3면, 2026. 9. 1(화) 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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