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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도 총지출을 사상 최대인 820조9천억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국비 13조9천9억원이 반영됐다. 전남과 광주가 통합 이후 처음으로 공동 대응해 일궈낸 국가예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정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산업과 지방 성장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전남광주에도 관련 성장동력 사업이 대거 담겼다. AI·반도체·에너지·미래차 등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구조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27년도 예산안을 심의·승인했다. 내년도 총지출은 올해보다 93조원(12.8%) 늘어난 820조9천억원으로, 총지출이 8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반도체 호황 등에 따른 세수 증가로 총수입도 880조8천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205조6천억원(3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늘어난 재원을 AI·반도체 등 미래산업을 비롯해 청년, 지방, 교육·인재, 민생·안전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의 기조는 전남광주 예산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반영된 국비는 13조9천9억원으로 지난해 정부안에 담긴 13조804억원보다 8천205억원(6.3%) 늘었다.
통합 이전 광주시와 전남도가 각각 국가예산 확보에 나섰던 방식에서 벗어나 두 지역의 산업과 자원을 연계한 공동 전략으로 대응한 첫 성과라는 게 특별시의 설명이다.
분야별로는 농수축산업에 2조4천680억원, 사회간접자본(SOC)에 1조7천176억원, AI·데이터센터·반도체·피지컬 AI 등 첨단미래산업에 1조564억원이 반영됐다.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주력산업에는 1천312억원, 문화·관광 분야에는 4천532억원이 배정됐다.
첨단미래산업 분야에서는 AI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구축 668억원, 호남권 과학기술혁신지원 231억원, 휴머노이드 기반 제조산업 M.AX 전환 45억원 등이 신규사업으로 포함됐다. 계속사업으로는 AX실증밸리 조성 1천151억원, 반도체 첨단패키징 실증센터 구축 60억원 등이 담겼다.
앞서 정부는 전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원위원회를 열고 연간 최대 5조원의 재정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2조8천500억원은 통합지방정부지원기금 일반지원 계정으로, 1조5천억원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반도체 지원 계정으로 출연한다. 정부는 이를 통합특별시의 성장동력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 서남권 반도체 산업 육성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특별시는 전남의 에너지·농수산·관광 자원과 광주의 AI·미래차·문화산업 역량을 연계해 단순한 국비 확보를 넘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만큼 최종 예산 확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특별시는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AI·반도체·SOC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5천억원 이상을 추가 확보해 최종 국비를 14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추가 확보 대상에는 AI데이터센터 기반시설 구축 132억원, 국가 AI집적단지 활성화 100억원, 파일럿형 국산 NPU 실증센터 140억원, AI 광반도체 첨단패키징 실증·사업화 지원 150억원, 고전력 반도체 모듈 실증·평가 플랫폼 50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별시는 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를 시작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여야 지도부, 지역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증액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정부안에 충분히 담기지 못한 AI·반도체·SOC 등 핵심사업도 추가 확보해 통합특별시의 첫 국가예산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매일신문 1면, 2026. 9. 2(수) 김진수·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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