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이는 지난달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예상했던 것 보다 경제 지표 악화가 더 심각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으로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역시 부진한 내수와 수출 회복을 위한 전략 수정 역시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은행(한은)이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지난해 11월 전망치(1.9%) 대비 0.4%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한은이 연중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조정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금통위에서 2023년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 낮춘 뒤 27개월만이다.
한은이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 및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기록하는 등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 역시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및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등이 발표한 지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광주·전남지역 CCSI는 84.5를 기록해 전국 CCSI(95.2) 대비 10.7p 낮게 집계되는 등 지역민들의 소비심리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침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의 내수판매 지수는 72.4로 전월(69.4) 대비 3.0p 올랐고, 수출전망 역시 80.6에서 82.3으로 1.7p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내수 및 수출 관련 지수들이 기준치인 100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고,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도 ‘제품 판매 부진’(36%)가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등 지역 경기는 암울한 상황인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도 지역 내수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략 마련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경기 부양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2.75%로 0.25%p 인하했다. 이는 경기침체 회복을 위해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민간 소비 및 투자 등 내수부터 살려야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11월 두차례 연속 0.25%p씩 총 0.50%의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첫 금통위인 지난 1월에도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환율 리스크를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국내 경기 및 성장 지표들이 더욱 악화됐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의 압박이 커지면서 이번 금리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일보 9면, 2025. 2. 26(수) 장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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