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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온 1도 오르면 전남광주 제조업 5년 성장률 3%p 하락
작성자 정성훈 작성일 2026.08.11

역대급 폭염과 이상 기후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온의 불확실성이 광주·전남지역의 경제 성장세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동차 등 제조업과 지역 산업 전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소매업 등이 기온 리스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각 산업별로 맞춤형 기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10일 ‘광주전남지역 산업에 대한 사전적 기온 리스크 영향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정국모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안지연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이 작성했으며, 기존의 기온·강수량 등 기후 변화에 따른 국가 단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닌 지역과 산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기후 영향력에 집중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건에 따른 기온의 변동성을 뜻하는 ‘사전적 기온 리스크’가 확대될수록 생산성과 노동 환경이 악화되고, 지역 경제 성장을 막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산업별로 제조업은 최저기온의 불확실성이 1도 오르면 5년 누적 성장률이 3%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제조업의 경우 석유화학, 철강 등 야외 작업 또는 높은 온도에서 진행되는 작업 비중이 높은 만큼, 온열질환 및 노동생산성 저하 등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기온이 상승할 경우 냉방 등에 사용되는 전력량 급증, 설비가동, 공급망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기온에 따른 지역 경제 성장률 저하 요인으로 꼽혔다.

기온 리스크는 서비스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도·소매업은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리스크가 각각 1도 상승할 때 5년 누적 성장률이 2%p 가량 하락하고, 금융·보험업은 최고기온 리스크가 1도 오르면 5년 누적 성장률이 2%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폭염 등 이상기후 발생 시 소비자들이 야외 활동을 줄이고, 전반적인 유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대면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림어업은 기온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농작물 생육 장애, 병해충 증가, 수산물 폐사 피해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기온 리스크에 따라 생산성과 농·림·어가의 소득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 교수와 안 과장은 기후 위기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언했다.

이들은 “농림어업 분야에서 기후 적응형 품종 개발, 스마트팜 인프라 확충, 재해보험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며 “제조업은 폭염 시 현장 작업시간 조정 및 근로 환경 개선, 에너지 효율화 설비 도입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해 기후 변동성으로 인한 서비스업 매출 충격을 완화하고 지자체와 금융기관 간 협업으로 기온 리스크 취약 기업과 농가에 대한 저리 자금 지원, 녹색금융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온 리스크를 미리 예측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조기경보·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광주일보 9면, 2026. 8. 11(화) 장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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