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8월 무역수지는 13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광주는 반도체 수출이 늘어 글로벌 IT 수요 회복과 함께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전남은 중국 수출 부진이 8개월째 지속되고 있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에 대한 수출 다변화 전략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8월 광주·전남 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의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50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입이 6.1% 감소한 37억 9천만 달러로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13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광주는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고, 수입 역시 17.5% 증가한 7억 1천만 달러로 늘어나면서 6억 9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광주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7%나 급증하며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반면 수송장비(-2.7%), 기계류와 정밀기기(-1.6%), 가전제품(-44.4%), 고무타이어 및 튜브(-36.0%) 등 주력 품목들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동남아(70.7%), 중남미(2.3%), 중국(18.4%)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주요 교역국인 미국(-5.9%)과 유럽연합(-21.0%)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미국은 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으며, 중국은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전남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한 36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10.3% 감소한 30억 8천만 달러로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6억 1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했다.
전남은 기계류와 정밀기기(58.8%)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석유제품(-2.8%), 화공품(-11.3%), 수송장비(-5.5%), 철강제품(-12.6%) 등 주요 품목들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48.1%)과 유럽연합(17.6%)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으나, 동남아(-26.6%), 일본(-9.1%), 중국(-18.8%)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남도일보 6면, 2025. 9. 16(화) 노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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