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전남 서남부지역 업종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전남 서남부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역 경제는 완만한 회복 흐름 속에서도 일부 부문에서는 여전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목포시를 비롯해 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완도·진도·신안군 등 전남 서남부 9개 지역 기업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제조업과 서비스업, 소비, 투자, 수출입 전반에서 복합적인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제조업은 조선업 호조에 힘입어 생산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요 조선업체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일부 원자재 수급 불안이 발생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현재는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불국가산업단지는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생산 구조 변화로 협력업체 물량이 줄어들면서 생산과 고용이 모두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지표상 회복세를 보였지만 체감경기는 오히려 악화됐다.
카드 결제액 증가율은 확대됐으나 방문객 증가율은 둔화됐고, 비제조업 업황 BSI도 하락했다. 설 명절 특수와 조선업 성과급 지급 효과로 일부 소비는 늘었지만, 고금리 부담 속에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영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는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확대됐지만, 지역 주요 소매점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객수와 객단가 모두 하락하면서 체감 소비 회복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건설투자는 계속해서 부진했다.
건축 착공 및 허가 면적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침체가 이어졌다. 이는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금융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무안군은 예외적으로 주택 거래량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특히 해남 솔라시도 일대의 AI 컴퓨팅 센터 후보지 선정이 인근 부동산 시장 기대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조선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신규 투자보다는 노후 설비 교체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소 협력업체들은 일감 감소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이는 선박 인도 물량 자체는 유지됐지만, 나용선 계약 등 통계 집계 방식 영향으로 수출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수입은 철강금속과 전자전기 제품을 중심으로 14.7% 증가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전남 서남부지역 경제는 조선업 중심의 제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서비스업 체감경기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소비의 양극화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부분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외 변수인 중동 정세와 금리 환경이 향후 지역 경제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매일신문 13면, 2026. 4. 29(수) 목포=정해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