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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태원 회장 “반도체 수요 폭발…호남 등서 빠른 속도로 생산해야”
작성자 정성훈 작성일 2026.07.20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최선을 다해 빠른 속도로 반도체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 호남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가능하다면 (반도체 공장을)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은 “전 세계를 다 찾아서 어디가 제일 좋고 빠르고 크게 할 수 있는지 우선순위를 가려 빨리 짓는 게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명줄처럼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호남 반도체 투자와 관련한 정부의 압력 논란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계속 폭발하고 있으니까 빨리 지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던 것”이라며 “정부가 전기와 물, 인재, 땅 모든 게 다 준비돼 있는 곳이 호남이라고 판단한 것이고 저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인프라를 만들어주면 그 조건을 갖춘 곳에 짓겠다는 심플(단순)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이처럼 반도체 공장 확대에 적극적인 것은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급증하고 공급은 제한되는 극심한 수급 불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AI(인공지능) 쪽으로만 한정해도 내년 수요가 최소 60~100%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전체 반도체로 봐도 최소 50~60% 이상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며 “그런데도 내년에 늘어나는 공급량이 거의 없는 정도”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결국 올해보다 내년은 훨씬 더 수요와 공급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도 국가 안보 문제가 걸려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구해 기업에 줘야만 생산이 돌아갈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꽤 큰 문제로 계속해서 비화할 수 있다. 지금은 기업이지만 앞으로는 정부도 다른 나라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기 시작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하나인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대해선 “고객도 찾아오고 장비와 땅, 전력도 다 매칭됐을 때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건설이 돌아가는 것”이라며 “AI 시대는 결국 전기화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며 원전을 포함한 모든 기저 발전은 다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공급 확대가 슈퍼사이클 조기 종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 가격은 비정상이다. 오히려 떨어져야 한다”며 “공급을 늘려 가격을 떨어뜨려도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다. 시장을 보호하면서 키워야 한국 반도체 산업도 유지·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일보 1면, 2026. 7. 20(월) 김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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