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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산업이 자동차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생산과 출하가 큰 폭으로 늘며 제조업 회복세를 이어간 반면 전남은 석유화학과 의약품 부진 여파로 생산과 출하가 감소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소비는 광주와 전남 모두 위축됐지만 전남의 감소 폭이 훨씬 컸고 건설수주는 민간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두 지역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며 투자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지역 산업이 제조업과 소비 건설 분야에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업종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6년 6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20.4% 증가한 반면 전남은 3.2% 감소했다. 출하 역시 광주는 22.7% 증가했지만 전남은 6.8% 감소하며 지역 간 희비가 엇갈렸다. 재고는 광주가 17.3%, 전남이 9.8% 각각 늘어 제조업 경기 회복에도 재고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자동차 산업이 제조업 회복을 견인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고무·플라스틱, 기계장비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20.4% 증가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전월보다 14.3% 늘어나 최근 제조업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32.7% 증가했고 고무·플라스틱은 55.3%, 기계장비는 27.3%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담배(-13.9%), 비금속광물(-25.6%), 인쇄·기록매체(-10.0%)는 감소했다.
출하도 생산 증가세와 맞물려 큰 폭으로 확대됐다.
광공업 출하는 자동차(24.2%), 기계장비(43.3%), 고무·플라스틱(53.9%) 등의 증가로 전년보다 22.7% 늘었으며 전월 대비로도 15.3% 증가했다.
다만 재고는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전기장비(93.4%)와 고무·플라스틱(158.1%) 재고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4.1% 감소해 일부 재고 부담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남은 주력 제조업인 석유화학과 정유업종 부진이 산업 전반을 끌어내렸다.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6.8%), 의약품(-95.0%), 석유정제(-4.4%)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줄었다. 다만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4.2% 증가하며 일부 회복 흐름도 나타냈다.
출하는 화학제품(-10.7%), 석유정제(-11.6%), 기타운송장비(-6.5%) 부진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다.
재고는 화학제품(7.1%)과 석유정제(22.9%) 등을 중심으로 9.8% 증가해 공급 부담이 지속됐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비금속광물, 식료품은 생산 증가세를 보이며 일부 업종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소비는 광주와 전남 모두 부진했다.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4.8로 지난해보다 6.6%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는 가전과 기타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2.1% 늘었지만 대형마트는 음식료품과 의류 판매 부진으로 18.8%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 감소를 이끌었다.
전남의 소비 위축은 더욱 심각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61.0으로 전년보다 23.6% 감소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오락·취미용품 등 대부분 상품군이 감소세를 보이며 전국적인 소비 둔화가 지역 소비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경기는 두 지역 모두 회복세를 나타냈다.
광주 건설수주액은 2,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7.6% 증가했다. 전남 역시 건설수주액이 7,9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6% 올랐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광주는 자동차 산업의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제조업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남은 석유화학 업황 회복 여부가 산업 전반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내수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매일 19면, 2026. 8. 5(수) 조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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